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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어서각]

왕의 서신을 보관한

기사입력 2020-12-12 오전 8:50: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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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어서각]
왕의 서신을 보관한



▲김해 선조어서각(金海 宜祖御書閣) 전경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도롯가에 시간 속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고풍스러운 모습에 잠시 발걸음을 들여놓았답니다.

198386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30호 선조어서각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1220일 현재의 명칭인 '김해 선조어서각(金海 宜祖御書閣)'을 바라보면서 김해의 역사를 들여다 보게 되네요.

▲어서가 보관된 어서각의 모습

1870(고종 7) 권탁을 기리고 임진왜란 때 선조가 내린 한글 교서를 보관하기 위해 부사 허전이 기문을 짓고 사림이 현충사와 어서각을 세우고 어서를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선조 26(1593) 임진왜란으로 임금이 피난하여 의주에 있을 적에 한양으로 다시 돌아오기 한 달 전에 백성들에게 내린 한글로 쓴 교서(임진왜란 때 조선의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왜적에 협조하는 자가 많아서 선조는 일반대중이 쉽게 알 수 있는 한글로 쓴 교서를 내려 포로가 된 백성을 회유하여 돌아오게 하였답니다.

어쩔수 없이 왜인에게 붙들려 간 백성은 죄를 묻지 않는다는 것과 왜군을 잡아오거나 왜군의 정보를 알아오는 사람, 또는 포로로 잡힌 우리 백성들을 많이 데리고 나오는 사람에게는 천민, 양민을 가리지 않고 벼슬을 내릴 것을 약속한 내용들이 실려 있답니다.)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과 한글로 쓰여진 점에서 국문학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하네요.

▲어서각에 달려있는 현판 경충재

 

어서각은 1칸 평면 맞배지붕의 목조 기와집으로 협소한 규모에다 관리 상태가 나빠 퇴락한 것을 1989년 지금의 장소로 이전 복원하면서 현충사와 함께 보수, 증축하였으며, 어서각에 보관해 오다가 19757월에 도난당했으나 1년 뒤 다시 찾았으며, 현재 어서각에는 복사본을 보관하고 있으며, 원본인 선조국문유서(宣祖國文諭書)는 부산광역시 남구 부산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 국왕문서는 1988616일 대한민국의 국가 보물 951호로 지정받았답니다.

▲권탁장군현충사 기념비와 국회의원김동주공덕비가 세워져 있는 어서각 측면 모습

 

여기서 잠깐 권탁에 대해 알아보면, 임진왜란 때 김해성이 함락된 뒤 선산(善山)에서 김해로 내려와 무너진 성을 새로 쌓고 수성장의 책임을 다한 그는 선조대왕이 내린 국문교서를 받들고 적진으로 잠입하여 수비병사를 죽이고 일본으로 납치되기 직전의 양민 100여 명을 구출했어요. 이때 입은 전상으로 죽었으며 경종(景宗) 때 장례원판결사에 추증하였다 합니다.

▲어서각 앞 조성된 아이뜰공원

 

어서각 앞을 공원으로 조성해서 금연공원으로 지정,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게 배려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재미나게 뛰어놀 것 같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코로나19 이후의 허허로운 모습이 가슴 한구석을 답답하게 하더군요.

다시 웃음소리 가득할 '아이뜰공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서각 앞을 가득 채운 동백나무

겨울을 향해 돌아선 시간이지만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려는 지 따스한 볕 살에 반짝여대는 동백나무의 화사한 모습을 눈 안 가득 넣었던 하루의 산책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된 지금, 마스크 꼭 쓰고 산책 삼아 다녀오면 좋을 듯 해서 이곳을 권해 드립니다.

 

 

조윤희 기자(jsinm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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