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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미술관 겸재 맥 잇기 초청기획

八中 김문식 ‘명불허전;사군승경’ 전시 개최

기사입력 2020-12-22 오후 12:14: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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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미술관 겸재 맥 잇기 초청기획

八中 김문식 명불허전;사군승경전시 개최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에서는 202117()부터 228()까지 53일간 겸재 맥 잇기 초청기획첫 번째 전시로 八中 김문식 작가의 <명불허전名不虛傳;사군승경四郡勝景> 11, 2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의 화혼畵魂을 오늘에 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겸재의 맥을 잇는 전시를 지향해 왔다.

 

이번 김문식 작가의 <명불허전;사군승경>전시는 바로 겸재정선미술관이 지향하고 있는 취지에 적합한 법고창신法古創新, 입고출신入古出新 정신을 토대로 겸재의 화혼을 오늘에 계승, 발전시키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즉 이번 전시가 전통 산수화의 명맥命脈을 잇는 동시에 사군四郡의 승경을 진경으로 그려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예부터 우리나라에서 강산승경으로는 사군산수를 으뜸으로 꼽았으며, 지금까지도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사군四郡이라 함은 남한강 상류에 있는 청풍淸風, 단양丹陽, 영춘永春, 영월寧越의 네 마을을 일컫는다. 겸재는 62세 때인 1737년에 한강을 거슬러 올라 절경이 있는 충청도 사군지역을 여행하고 사군첩四郡帖을 제작하여 이병연에게 증정한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현재 전하고 있지 않다. 이에 오늘날의 김문식 작가가 겸재 정선의 발자취를 쫓으며 직접 사생을 통해 자신만의 기법으로 사군의 명승들을 화폭에 담아 새롭게 선보이고자 한다.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남한강 상류의 뛰어난 경치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겸재의 사군첩을 깊게 떠올리며 공감해 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으며, 전시 관람료는 성인 1,000, 청소년 및 군경 500(단체 관람 시 성인 700, 청소년 및 군경 300)이다. , 6세 미만 및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관람 대상자이다. 자세한 전시 관련 문의는 겸재정선미술관(2659-2206~7) 으로 하면 된다.

 

작가 노트

 

남한강과 사군승경

 

* 조선시대의 남한강

 

남한강은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팔당 두물머리까지 흐르는 강을 말하며 그 길이는 일천여 리(375)에 달한다. 조선시대의 남한강은 동해로 가는 관동대로의 가장 빠른 고속도로였고, 중간지점에 있던 청풍은 단양, 영춘, 영월을 관장하는 작은 도(청풍부)가 있었던 행정 도시였다.

 

이 지역은 산수경이 뛰어나 청풍명월의 본향이라 부르며 많은 문인 묵객들이 찾아 묵적을 남겼다. 지금은 충주댐으로 수몰되었고 청풍문화재단지에 수몰지역의 문화재들을 모아 새로운 품격의 아름다운 민속 문화촌이 되어있다. 그동안 남한강의 뱃길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과거의 융성했던 도시는 사라지거나 고즈넉한 풍경으로 변해 있고, ‘사군四郡의 중심지였던 청풍은 커다란 호수가 되어 물속에 잠긴 도시가 되어버렸다.

 

이 호수는 충주에선 충주호, 제천에서는 청풍호, 단양에서는 남한강으로 서로 다르게 부르고 있고 금수산, 옥순봉, 월악산, 화양구곡, 송계계곡, 선유계곡을 아우르며 단양으로 연결되어 있다.

 

* 겸재 정선과 사군첩

 

겸재 정선(1676-1759)17355월 모친 밀양 박씨가 돌아가시자 청하현감직을 그만두고 인왕곡 집으로 돌아왔다. 1737년 모친 탈상(516)을 마친 뒤, 62세의 겸재는 남한강 상류의 청풍淸風, 단양丹陽, 영춘永春, 영월寧越 등 경치 좋기로 이름난 사군을 사생하러 여행길에 올랐다.

 

뱃길이 원활한 6월 전후로 한강진에서 출발하여 양수리, 여주, 목계, 충주, 청풍, 단양, 영춘, 영월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행 중 충청의 사군을 그린 그림을 화첩으로 꾸며 이병연에게 헌납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군첩은 전해지지 않고 기록으로만 남아 있어 어느 장소를 그린 그림이고, 몇 점으로 이루어진 화첩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화첩 그림 이외에 한벽루, 옥순봉, 구담봉, 하선암, 사인암, 봉서정(구단양), 도담삼봉이 있고 같은 시대의 조유수라는 문인이 사군첩을 본 제시를 통하여 수옥폭포, 월탄(탄금대)등의 기록이 남아 있어 그의 동선과 작품 내용을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다.

 

나아가 겸재를 따른 진경화파인 단원 김홍도(1745-1806?), 진재 김윤겸(1711-1775), 기야 이방운(1761-1815 이후) 등의 작품을 통하여 어느 곳을 더 그렸을 것인가에 대하여도 짐작해 볼 수 있다.

 

한편 조영석은 1747년에 쓴 글에서 정선의 사군첩해악첩, 영남첩과 더불어 동국의 산해경山海經이라 하면서 복제되어 세간에 알려져야 하는데 목판기술이 거칠어 만들지 못함을 한탄하였다고 한 기록으로 보아 최고 경지의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아 겸재의 사군첩이 어느 때인가 꼭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 나의 사군승경과 남한강

 

나는 겸재 정선의 뱃길 따라 전통시대의 사군을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며 몇 차례의 답사를 했다. 남한강 뱃길 따라 오르기도 했고 번성했던 옛 강나루와 주변의 명소 곳곳을 찾았다.

 

남한강 독백탄(팔당)에서 뱃길로 번성했던 여주나루, 목계나루, 충주나루와 탄금대 등을 따라 올라가며 겸재의 작품 속 사군의 현장을 찾고 현재의 승경을 함께 아우르면서 작품을 제작했다. 지금 현재의 사군을 굳이 규정 한다면 청풍호의 연계성으로 충주, 제천, 단양, 괴산을 들 수 있다.

 

이 모두를 답사하며 자료를 준비하였으나 명소가 너무 많고 광범위하여 작품 선정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어떻든 그런 과정 속에서 24점의 그림을 담은 사군승경첩을 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내친김에 영월과 동강을 지나 정선과 아우라지를 거쳐 한강 발원지인 태백의 검룡소까지 사생의 폭을 길게 잡고 여행하면서, 인상적인 풍경 24곳을 담아 남한강첩이라 명명했다.

 

여러 가지로 힘든 일들이 많았으나 보람되고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고 본다. 그래서 눈감으면 일천여 리의 여정이 아른거리다가 환하게 다가오곤 한다.

 

작가 김문식 | 金文植 약력

 

팔중산인 김문식은 1951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호는 태어난 동리 이름으로 八中, 八中山人을 사용한다. 중국의 유명한 八大山人의 예술세계를 흠모하며 작호 하였다.

 

1984년 동아미술제에서 나무와 숲을 주제로 한 서림이란 작품으로 동아미술상을 수상 하였으며, 2004년에는 산정이란 작품으로 초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팔중 김문식은 백두대간과 전국 명산을 다룬 그림산행”(1997조선일보사), 나무의 모습을 담은나무와 숲”(2005, 선 미술관), 물의 표정을 다룬 폭포(2008 월전 한벽원), 수류화개 화첩전, “겸재 정선의 길 따라 걷고 그리다(2018 겸재정선미술관), “명불허전;사군승경”(2021 겸재정선미술관) 초대전을 가졌으며, “나무와 숲”, “산수경”, “八中수류화개화첩화집을 발간하며 21차례의 개인전과 200여 차례의 국내외전을 갖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경력으로는 한남대학교 사범대학과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안평안견 현창사업회 회장 및 중국소주 설립미술관 고문을 지내고 있다.

 

문화 활동으로는 ()안평.안견 현창사업을 주도하면서 몽유도원도 반환모색과 문화재 보호운동을 하고 있다. 안견회화 정신전, 안견청년작가전을 개최하고 우수작가 발굴육성을 노력하며 안평대군 탄생 600주년 기념 학술대회(2018.10.18)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했다.

 

 

강서뉴스 문향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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