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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미술관 소장, 겸재정선 그림 보기 ‘산수기려도’

“서정적이고 시적인 분위기”

기사입력 2021-07-23 오후 6:47: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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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미술관 소장, 겸재정선 그림 보기 산수기려도

서정적이고 시적인 분위기

 

 

기려騎驢 그림의 의미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 맹호연孟浩 然(689740), 두보杜甫(712770) 등의 행적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들의 시적 세계를 흠모했던 조선시대 문인들이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이른 봄에 산과 강을 노닐며,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대상으로 흥취를 자아내어 즐겁게 놀았던 그들의 풍류를 소재로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려 남겼다.

 

 

 

 

겸재 정선도 그들의 풍류를 동경하면서 기려도를 그려 몇 점 남기고 있는데, 산수기려도가 특별하게 눈길을 끈다. 35.525.0 크기로 종이에 수묵 한 겸재 정선의 산수기려도는 좌측으로 치우친 구도로 근경에서 원경까지 경물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근경 좌측에는 둔덕을 배치하였으며, 그 위로 두 그루의 소나무가 묵색 의 대조를 이루며 우뚝하게 서 있다. 한 소나무는 정선 특유의 재빠른 붓질과 강한 먹색으로 그려낸 반면, 한 소나무는 약한 먹색으로 겨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충분히 조화롭고 화면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어 근경 소나무 아래로 강을 가로지르는 길에 나귀 탄 선비와 시종이 오랜 여행길로 몹시 지쳐 보이는 나귀와는 달리, 속세에서 선계로 건너가는 듯한 들뜬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다음으로 중경 들판을 지나 원경의 높고 낮은 산은 웅장하게 보이는 듯하지만, 근경 중앙의 나귀 탄 인물과 시 종을 중심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에너지를 보태고 있다. 또 한 원경의 우측 산 위에 특별하게도 謙齋겸재라는 관서 없이 元伯원백이라는 주문방인만 찍혀있다.

 

이 작품은 화면 전체에 서정적이고 시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겸재 정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강서뉴스 문향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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