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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미술관 소장, 겸재정선 그림 보기 ‘야객기려도’

“잎이 다 떨어져서 깊은 가을임을 짐작”

기사입력 2021-09-03 오전 7:36: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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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미술관 소장, 겸재정선 그림 보기 야객기려도

잎이 다 떨어져서 깊은 가을임을 짐작

 

 

21.516 크기로 비단에 담채한 야객기려도나지막한 강가의 둔덕을 따라 당나귀를 탄 고사(高士)가 봇짐을 진 시동을 거느리고 어디론가 향해가고 있다.

 

여행객 앞에는 이파리가 다 떨어진 연륜이 느껴지는 활엽수가 서 있고, 그 옆에는 붉게 물든 이파리가 달려 있는 또 다른 활엽수 한 그루가 솟아있다. 두 번째 활엽수의 일부 가지는 이미 잎이 다 떨어져서 깊은 가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서늘하고 차가운 늦가을 날 나귀를 타고 여행하는 고사는 추위를 피하려는 듯 두 손을 소매에 감추고 있지만 고개를 바짝 든 채 앞쪽을 바라다보는 당당한 모습이다. 시동이 짊어진 묵직해 보이는 봇짐을 통해 이들의 여로가 길고 길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화면 위쪽으로는 높은 산이 우뚝 솟아있고, 높은 산과 그 옆쪽의 나지막한 둔덕 사이로 산속으로 향한 샛길이 하얗게 드러나고 있어서 여행객이 이 길을 지나갈 것임을 알려준다.

 

 

강서뉴스 박국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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