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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 강서뉴스
강서구의회 신낙형 의원, 국제문단 신인상 수상계간문예 ‘국제문단’신인상 수상 기사입력 2022-01-12 오전 4:00:55 입력
강서구의회 신낙형 의원, 국제문단 신인상 수상 계간문예 ‘국제문단’신인상 수상
지난 2021년 12월 31일에 등단한 강서구의회 신낙형 의원이 1월 12일(수) 오후 1시, 계간문예 ‘국제문단’으로부터 운문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국제문단 발행인 및 편집인 조남선 회장이 신인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직접 시상을 했다.
조남선 회장은 “신낙형 시인은 제28기 계간문예 ‘국제문단’운문부문에서 ‘산행’‘배추벌레’‘가을비’ 3편이 매우 우수한 창작시로 인정되어 이번 신인상을 드리게 되었다”라며 “시인의 탁월한 작품 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하여 큰 시름에 빠진 강서구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드렸으면 좋겠고, 문단에도 큰 금자탑을 세워주시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낙형 의원은 “수평선 넘어 멀리 사라져 가는 어선을 바라보며 다시는 못 볼 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글썽였던 꿈 많은 사춘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먹고사는 삶의 투쟁 속에 남기고 싶은 말도 전하고 싶은 사연도 그저 꿈도 꾸지 못한 채 그렇게 흘러만 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가끔 산행을 즐긴다. 문득 오르내리는 산행길이 나의 인생길과 너무 닮음을 느낀다. 그저 진실하게 나의 인생길을 생생하게 한 줄의 글로 표현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그동안 내면 깊은 곳에 묻어놨던 나의 문학에 대한 목마름을 다시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 주시고 귀한 상을 주신 ‘국제문단’과 조남선 선배님을 비롯한 도창회, 윤형복, 이상진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향천리(時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 했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며 정서가 점점 메말라가고 있는 작금의 시대적 상황에서 신 시인의 작은 시심이 백리 천리 만리까지 퍼져서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마음이 싹트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강서뉴스는 기대하며, 신낙형 시인의 신인상 수상 시 3편을 감상해 보자.
강서뉴스 박국인 기자
[산행]
오름이 있으니 풍광을 즐기고 내림이 있으니 화향을 맛보네
가파른 오르막 완만한 내리막 돌고도는 산행길 도돌이라 하더냐 오락가락 인생길 구름이라 하더냐
올라가고 내려가고 넘어지면 일어나고 피곤하면 쉬어가고 목이타면 물마시고 흙묻으면 훌훌털고
아는 척 모른 척 제 몸무게로 올라가는 산행 길 삶의 무개지고 가는 인생 길
길옆 야생화 계곡 물소리 보고 듣고 쉬어가는 산행길 오르 내리 비워가는 인생길
[배추벌레]
구멍이 뿅뿅 아삭아삭 보일 듯 말 듯 먹는 듯 마는 듯
널찍한 배춧잎 색깔 풀어 요리조리 멋대로 그리네
아기 양도 도깨비도 입가는 대로 발 가는 대로
아름드리 한 폭 그림 알록달록 남긴 채
이름도 흔적도 꽁꽁 숨어버리는 배추벌레
[가을비]
코스모스 가을비 떨어지면 그리움 동그르 가슴 저미네
뜨거움 마다않고 애지중지 피웠건만
아쉬움 뒤로하고 꽃잎마저 저물어 가네
한 방울 똑 한 닢 뚝
오케스트라 하모니 또르르 울려 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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