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 미담사례

위기의 육 남매, 지역사회가 살렸다

한부모 가정 아래 육 남매, 새 터전 얻고 안정된 삶 찾으며 자립

기사입력 2014-11-04 오후 1:00:57 입력
페이스북 트위터

위기의 육 남매, 지역사회가 살렸다

 

강서구, 맞춤형 통합사례관리 성과

한부모 가정 아래 육 남매, 새 터전 얻고 안정된 삶 찾으며 자립

 

 

서울 강서구 통합사례관리사 김은애 씨는 최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올해 초 처음 만난 육 남매 엄마 장미희(가명, 43) 씨로부터 온 연락이었다. 이혼 후 홀로 육 남매를 키우면서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던 그가 지역사회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며 연신 감사인사를 전해왔다.

구에서 지역사회안전망을 풀가동해 위기가정을 자립까지 지원한 사례라 시선을 끈다.“혼자서 애 여섯을 키우면서 아등바등 살아봤지만 나아지는 건 없었어요. 애들 때문이라도 힘을 내고 싶었지만, 역부족이라는 생각마저 들었죠. 아이들은 삐뚤어지고 의지할 곳은 없어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죠”

 

▲ 환경 개선 전

 

장미희(가명, 43) 씨는 얼마 전까지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장 씨는 육 남매를 둔 한 부모 가정의 여성 가장이다. 이혼 후 비좁은 월세방에서 엄마 혼자서 가족을 돌봤지만 감당이 되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아이들의 끼니조차 챙기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해지고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엇나가기 시작했다. 경제상황도 열악했다. 정부 보조금이 유일한 생계 수단이지만 육 남매가 먹고 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좁은 월세방은 애완동물 배설물과 쓰레기가 잔뜩 쌓여 악취가 진동했다.

 

▲ 환경 개선 전

 

가스비는 체납되고 단돈 월세 십오만 원이 없어 살던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까지 내몰리게 됐다. 게다가 장 씨는 무분별하게 돈을 낭비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벼랑 끝에 몰린 사연을 접한 이웃들은 장 씨를 돕기 위해 구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구는 곧바로 회의를 열고 육 남매 가정을 통합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환경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는 생각으로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며 가장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통합사례 관리사는 물론 심리치료사, 청소년 삼당 센터, 동 희망 드림 단, 지역주민 등 민․관의 다양한 자원이 함께 뭉쳤다. 현황조사와 상담이 심층적으로 이루어진 후 곧바로 체계적인 지원방법이 제시되기 시작했다.

 

▲ 환경 개선 후

 

먼저 체납된 월세와 가스비는 강서 희망나눔 복지재단과 동 주민센터의 지원으로 응급조치했다. 어린이 재단, 강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육 남매를 위한 정기적인 후원금과 치과치료비용 등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육 남매의 엄마 장 씨를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됐다. 의료지원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통장 압류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 홈닥터 서비스가 연계됐다.

담당 사례관리사는 주기적인 심리상담을 병행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장 씨는 부모 역할 교육인 강서 학부모 아카데미 교육도 8회 이수했다. 육 남매에게는 주 1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아동발달센터 등에서 상담서비스가 제공됐다. 교육청 지원으로 총 15회에 걸쳐 가족치료도 병행돼 그동안의 감정과 갈등을 정화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주거문제는 지역 독지가의 도움으로 해결됐다.

딱한 사연을 전해 들은 관내 화곡동에 위치한 대형 가구 판매장에서 도움을 주기로 한 것. 가구회사의 봉사자, 희망 드림 단은 장장 7시간에 걸쳐 지저분한 집을 깨끗이 치우고 도배, 장판, 전기, 레인지 등을 새롭게 마련했다. 장롱, 책상, 의자, 서랍장, TV 장들도 새것으로 갖췄다.

 

▲ 환경 개선 후

 

장미희 씨는“깨끗하게 변한 집에서 하루하루를 새롭게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해 집 분위기도 아주 좋아졌다”며 “우리 가정에 이런 변화가 올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챙겨주신 모든 분들께 매일매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도움 주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서구는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12,351건의 위기 가구 상담활동을 펼쳐 이 중 10,978가구를 발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지원받은 10,978가구의 내용을 살펴보면 국민기초생활 수급․서울 형 기초보장 등 법적 대상으로 817가구, 긴급복지 지원금이 434가구가 지급됐다.

이 밖에도 9,727가구는 민간후원 및 기타 복지서비스가 연계, 당면한 위기를 즉각적으로 해소토록 했다. 특히 육 남매 가정과 같이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68가구에 대해서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자립을 돕고 있다.

노현송 강서 구청장은“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위기가정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기가정이 희망에 찰 수 있도록 강서형 맞춤 복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기사

네티즌 의견28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스팸방지코드  )
의견
쓰기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

  1. 김광수
  2. 지현경
  3. 신낙형
  4. 백운기
  5. 류 자
  6. 박국인
  7. 조종태
  8. 이종수
  9. 노현송
  10. 강미석
  11. 고성주
  12. 강유지
  13. 김성미
  14. 문진국
  15. 송훈
  16. 소재진
  17. 임명선
  18. 진해주
  19. 김윤탁
  20. 김용호
  21. 권오륜
  22. 조만환
  23. 장청기
  24. 최연근
  25. 박일
  26. 장준복
  27. 남상일
  28. 김향라
  29. 조남국
  30. 조윤순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은 독자들이 기사인물에 대한
클릭수(읽기)가 실시간으로 적용된 것입니다.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