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지식오아시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사랑 이야기

방화동 보호수,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공존

기사입력 2015-08-10 오전 10:01:04 입력
페이스북 트위터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사랑 이야기

방화동 보호수,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공존

 

 

방화동 사람들의 쉼터인 삼정초등학교 앞 공원에 강서구 보호수가 있다. 쇠울타리가 낮게 둘러쳐져 있고 쇠봉이 가지를 받치고 있는 걸로 봐서 보호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나무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이다.

 

 

 

 

수령이 은행나무가 400, 느티나무가 450년이다. 유구한 세월을 지낸 수령에도 잎이 무성하고 푸르다. 잎은 해마다 새로 돋고 졌지만 나무 밑동에는 옹이가 군데군데 있고 껍질은 거칠고 들떠 있다.

 

 

 

쇠울타리 안쪽 푯말이 세 개가 있다. 한 개는 보호수의 신상 안내문이다. 강서구 보호수로 지정된 해는 은행나무는 197210월이고, 느티나무는 19744월이다. 나무 높이는 느티나무가 더 크고, 나무 둘레는 은행나무가 더 넓다.

 

 

 

 

또 한 개는 두 나무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두 나무는 조선 중종 때 정승 심정이 심은 나무이며, 능말 옛터를 지킨 거목이며, 마을의 역사와 강인한 생명력으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오는 신목이 아닐 수 없다고 적혀 있다. 이 외에도 나무의 위치와 지명, 여름 한철에 주민들의 쉼터와 휴식처로 사랑받았을 것이라는 것과 애향비를 세웠다는 말이 있다.

 

 

 

 

애향비는 바로 옆에 있었다. 애향비에는 지역토착주민인 능우회 회원 20명의 이름이 새겨있다. 이들은 나무 주변을 사방으로 둘러 자갈을 깔고 보호경계를 표시하였고, 그 안에 능말 옛터 애향비를 세웠다. 이것으로 보아 방화동의 옛 지명은 능말인 듯하다. 지역주민들의 마을과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과 손길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400 여 년을 한 자리에서 같이 살아 온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외관상으로 보면 구분을 할 수가 없다. 가을이면 구분이 확실할 이 두 나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단순했다. ‘사람으로 치면 있는 자와 없는 자인데, 둘이서 참 잘 살았구나.’사람도 이와 같이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내가 묻고 내가 답한다. 서로 인정하고 살면 된다.

 

 

 

 

아이들은 뜨거운 줄도 모르고 놀고 있고, 한쪽에는 아이들 엄마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방화동 쉼터에 있는 보호수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나무를 보호하는 사람들이 있고, 나무를 보호하는 구청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나무를 보호하는 사람들이 사람은 나무보다 더 보호할 테니까 말이다.

  

 

 

 

400여 년 보호수가 있다는 것은 살기 좋은 마을, 재해가 없는 마을이기도 하다. 자연으로부터 보호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보호하고, 자연이 보호한 보호수가 있는 마을, 방화동이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강서뉴스 정명옥 기자

 

최근기사

네티즌 의견28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스팸방지코드  )
의견
쓰기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

  1. 백운기
  2. 진해주
  3. 송훈
  4. 류 자
  5. 김성미
  6. 김광수
  7. 김용호
  8. 고성주
  9. 김윤탁
  10. 이종수
  11. 박일
  12. 권오륜
  13. 강유지
  14. 조종태
  15. 남상일
  16. 장준복
  17. 박국인
  18. 신낙형
  19. 강미석
  20. 조윤순
  21. 김향라
  22. 고윤석
  23. 소재진
  24. 장청기
  25. 홍석영
  26. 최연근
  27. 문진국
  28. 표건우
  29. 이혜영
  30. 조남국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은 독자들이 기사인물에 대한
클릭수(읽기)가 실시간으로 적용된 것입니다.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