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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의 바람소리 ‘돌아오는 길’

시인 지현경의 ‘돌아오는 길’

기사입력 2018-06-22 오전 8:25: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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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지현경

 

 

새벽에 들로 나가

종일토록 김을 매며

거친 밭 일구다가 괭이 매고 오는 길

 

풀 무성한 둑길에

저녁 이슬 흠뻑 내려

흙 묻은 바지 깃을 축축하게 적신다

 

작업복은 땀에 절고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가을의 곳간들이 가득하면 좋겠다

 

좁은 길 비춰주듯

뒤따르는 달과 동무하며

풍성한 추석 명절을 어린아이같이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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