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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촌의 바람소리 '어머님 전상서'

지현경 시인의 '어머님 전상서'

기사입력 2018-07-09 오전 8:49: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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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전상서

 

                                   지현경

 

 

꿈속에서나 뵈올까 어머님

명절마다 묘소 찾아가 뵌들

어머님 말씀은 안 들리데요

 

집이라 덮어 놓은 뗏장 위엔

이름 모를 풀들만 무성한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날마다 뙤약볕에서 뽑아냈던

그 풀들이었네요

 

갈 때마다 뽑아 주고

절도 많이 해 봤습니다만

사람 목숨보다도 더 질긴 잡초들은

한도 끝도 없이 자라네요

 

그 예사날 어머님 손에서 뽑혔던

그 풀들이었습니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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