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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주 교수의 관전평, ‘밤길의 역사’

전통가면무 1인 2역 ‘밤길’

기사입력 2018-11-25 오후 4:26: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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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주 교수의 관전평, ‘밤길의 역사

전통가면무 12밤길

 

 

▲  '달밤'

 

 

전통가면무 12

<밤길의 역사>

 

일시/ 2018.11.23() 18:00

장소/ 강서구민회관대극장

주관/ 강서국악협회(회장 김광수). ) 전통가면무 12역 밤길보존회(이사장 유원숙)

 

 

 

 

이번에 공연된 밤길의 역사는 박성옥의 작품으로 현재 유원숙 이사장이 그 맥락을 이어가고 있다. 밤길보존회를 사단법인체로 설립하여 전통가면무로서 활발한 전승 활동을 전수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길 원형을 바탕으로 재 창안한 <달밤> 공연을 발표하여 미래세대를 위해 한국 전통춤 문화유산을 남겨주고자 연구, 노력하고 있다.

 

 

 

12역 전통가면무 <밤길>은 우리의 탈춤과 꼭두각시놀음을 전통연희의 예술적 승화로 조화를 이루고 근대에 탄생한 조선 연극사이다. 전통의 방식인 탈춤과 인형극의 조화에서 창안한 박성옥 선생의 작품이지만, 기존방식과 달리 혼합된 무대 작품으로 안무하면서 춤꾼이 손녀딸의 탈을 쓰고 주연희자가 탈춤을 추면서 춤꾼의 허리와 가슴에 할아버지 인형을 앞으로 메어 마치 할아버지 인형이 손녀를 업고 있는 형태의 12역으로서 다른 사람이 조작하는 듯한 솔로 가면무의 특징이 있다.

 

▲ '밤길'

 

 

이 작품의 극적인 내용은 박첨지 놀이와는 다른 형태지만, 할아버지가 손녀를 업고 밤길을 청사초롱을 들고 가는데 냇가와 언덕과 평탄한 길을 걷기도 하고 험한 길을 갈 때는 넘어지기도 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출한 생활연극 작품이다. 무언극인 판토마임의 인형극과 탈춤으로서 경성제국대학 김재철의 조선 연극사의 논문을 근거를 둔 극본으로 가면극, 인형극, 구극과 신극을 표현한 창작 작품으로 연출한 유원숙의 새로운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스승 박성옥의 처음 구성 작품으로 1930년대의 안무이지만, 1960년대 가야금 산조에 맞춘 편곡의 재안이었으나 이소자 (여성국극인 1931)의 전수 작품이기도 하였다. 춤의 움직임은 생활환경을 토대로 몸짓 춤의 사위 춤을 그린 생활 동작의 기본동작 춤으로, 음악은 가야금 산조 음악(진양, 중중모리, 휘모리 등)이긴 하나, 이제는 악기편성도 MR이 아닌 삼현육각의 다양하게 구성하여 작품화시킬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

 

 

 

이번 공연 1부는 천승요의 AKTV대표가 제작한 <밤길의 역사>의 영상을 시청한 후에 최창주의 탈춤 체조를 스트레칭 차원에서 출연자 및 관객 모두가 객석에 앉아 몸을 풀고 공연이 시작된 것은 관객의 마음을 열어 편안하게 하였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이런 시도는 지금까지 무대공연 역사상 처음 있는 행사이었다. 이번 유원숙 이사장의 밤길처럼 누가 제작 및 기획을 했느냐에 따라서 획기적인 작품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1부 공연은 유원숙, 한혜경, 정순임, 박국자, 이명자, 이정희, 김지립, 장은숙 등 전문 춤꾼들이 출연하였으며, 2부 공연은 김지립 춤 보존회, 이은자, 서소영, 진솔 무용단원(진윤정), 진도 북춤, 풍물놀이, 난타 등 강서국악협회 회원들이 출연하여 훌륭한 공연을 했다. 출연자와 보이지 않게 뒤에서 수고한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

 

 

 

 

: 최창주 <한국전통공연예술학회 부회장. 평론가. 전 한예종 교수>

강서뉴스 신낙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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