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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彰軒 김윤탁, '세계가 멈췄다'

"그러나 분명 움직인다"

기사입력 2020-03-26 오전 9:17: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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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멈췄다. 그러나 분명 움직인다

[사설] 彰軒 김윤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흐름을 아직까지 예측하긴 이르다. 하지만 김천의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모임 자제와 단체활동 중단에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 경제 체제에서 대한민국과 같이 수출을 통해 먹고사는 나라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나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에게는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또한,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 그리고 경제인구의 감소와 위축된 소비패턴,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중소도시의 침체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오히려 도미노가 되어 다시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된다.

 

우리가 지금 혹독하게 겪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은 이전 불황과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그것은 수요 타격과 함께 공급 충격까지 일어 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질병 전염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밖에 잘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경제활동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 수출도 기업 활동도 당연히 위축된다. 국경 봉쇄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정부는 경기를 인위적으로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의 적자 지출을 할 것이다. 이는 마땅한 일이지만 좋은 정책이 될 수 없다.

 

이유는 수요 부족에 의한 경기 후퇴와 달리 공급으로 인한 침체는 생산량을 급격히 감소시키고, 광범위한 물자 병목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경우 물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끌어올릴 수 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물가가 수년간 안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번 사태는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발생해 과거 일부에 국한된 사스와 메르스, IMF 금융위기보다 혹독할지 모른다. 아니 더 혹독한 시련을 지금 현재 주고 있다. 봄이 오지 않은(春來不似春) 20203, 텅 빈 상가와 도시의 거리가 일상의 배경이 됐다.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보아왔던 낯선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과 불편함이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누렸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도 새삼 깨닫게 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세계가 멈췄다. 경제도 멈췄다. 개인 간 대화도 어쩌면 멈췄다. 하지만 모든 것이 멈춰서는 안 된다.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지혜는 더 중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반으로 한 아름다운 소통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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