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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한 컷, ‘단풍잎’

‘지난가을을 소환하다’

기사입력 2020-04-25 오전 8:59: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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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한 컷, ‘단풍잎

지난가을을 소환하다

 

 

 

 

 

이사를 앞두고 묵은 짐을 정리하는데 

낯익은 상자 하나가 툭 튀어나왔다.

   

몇 년 묵은 가을이란 말인가 

지나간 가을이 여기 이렇게 잠자고 있었구나 

상자 안에 머물러 있는 추억을 하나하나 더듬어 본다. 

 

연분홍 봄꽃을 떠나보내고 짙은 초록의 향연도 사라질 즈음,

붉디붉게 피어오르는 단풍은 꽃보다 화려하다.

 

너무나 아름다워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고운 잎 골라 줍던 시간들... 

함께 했던 그이와 그녀들...

   

불쑥 나타난 가을은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고 있어요." 

"잊지는 않았어요."  

"우리 한 번 만나요"   

 

지나간 가을은 그리움이다. 

떨어진 낙엽이 잊힌 세월이라면,

잘 마른 단풍잎은 잊고 싶지 않은 그날의 추억이다.

   

무르익은 봄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시간

문득 지난가을을 소환하다.

 

 

강서뉴스 류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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