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 포토뉴스

김은희 사서가 추천하는 책❿

<뷰티플 마인드> 천재, 광기, 그리고 노벨상

기사입력 2020-05-28 오후 10:45:06 입력
페이스북 트위터

김은희 사서가 추천하는 책

<뷰티플 마인드> 천재, 광기, 그리고 노벨상

 

 

노벨 경제학학상을 받은 존 내쉬(John Forbes Nash)30년동안 정신분열증에 시달린 끝에 이겨낸 특이한 인물이다. 그의 일대기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러셀 크로 주연의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 영화를 통해서 나도 존 내쉬의 균형이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 졸업 후 정말 오랜만에 경제학에 관심이 생겨 <뷰티플 마인드>를 재미있게 읽었다.

 

 

 

존 내쉬는 그의 개인사도 남다를 뿐 아니라 내쉬의 '균형이론'이 뭔지 경제학도였던 나로서는 너무 궁금해서 그 부분을 설명하는 데를 여러 번 읽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번역자가 세 명이고, 각자 스타일이 다른 번역 때문에 중간 쯤 읽다 포기하길 여러 번, 마침내 이번에야 완독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쉬균형'이란 게 이해되지 않아서 검색해보니 ebs-tv 지식채널e 경제학 편에서 간단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내쉬가 수학자로서 천재적이었고,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전에 이미 게임이론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심지어 박사학위 논문 아이디어를 들고 폰 노이만을 찾아갔으나 문전박대 당했다고 한다. 폰 노이만 교수의 게임이론조차 당시엔 새로운 이론으로 추앙받긴 커녕 정통 수학에서는 벗어난 대우 받았을 때였다. 어쨌든 게임이론에 대해서 제로섬 게임으로 설명 하는 부분도 역시 이해가 되지 않아서 책을 덮었다 폈다 두어 번을 했기에 추가 설명을 찾아보았다.

 

내쉬의 균형이론에 대한 논문이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라 당시엔 인정받지 못했지만, 경제학이 인간의 본성을 이기적인 행동 주체로 보던 시각에서 합리적인 생각주체로 보는 관점으로 말미암아 훨씬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낸 시작이 됐다. 그를 경제학의 '다윈'으로 인정받을 만하다. 때문에 그의 논문이 발표된 뒤 30여년을 투병했더라도 그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아 마땅하다.

 

아담 스미스가 예언한대로 인간이 이기적 판단으로 시장경제가 돌아가는 게 아니라 손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함으로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 후 경제학이 심리학과 만나서 더 인간다운 학문이 된 것 같다. 현대 경제학을 엿보니,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희망적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뷰티풀 마인드>는 경제학의 관점에서 존 내쉬의 전기를 다룬 내용은 절대 아니다. 그의 인생에서 많은 부분은 30세부터 이어진 정신 분열의 지난한 시절에 격은 얘기들과 그의 인생 반려자 부인 앨리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가 노벨상을 수상할 즈음엔 불운하게도 그의 두 번째 아들 조니에 대한 얘기도 함께 적혀있다. 조니는 내쉬처럼 현재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정신분열증의 징후에 대해서도 최근의 치료에 대해서도 자세히 쓰고 있다.

 

존 내쉬의 개인사에 배울 점이 없진 않지만, 책 초반부의 거의 반은 그의 수학적 천재성에 감탄하며 읽었다. 그리고 여러 자료들을 통해 현대 경제학이 수학적 접근에서 점차 인간적인 심리학적 관점으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최근기사

네티즌 의견28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스팸방지코드  )
의견
쓰기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

  1. 김향라
  2. 신낙형
  3. 한상숙
  4. 김용제
  5. 김성태
  6. 김병진
  7. 이상국
  8. 류 자
  9. 노현송
  10. 송훈
  11. 최은정
  12. 이충현
  13. 김은희
  14. 김윤탁
  15. 문진국
  16. 남점현
  17. 윤유선
  18. 문병인
  19. 임성택
  20. 조용구
  21. 박경숙
  22. 조종태
  23. 백운기
  24. 소재진
  25. 임복순
  26. 구상찬
  27. 이수연
  28. 이종숙
  29. 김현희
  30. 고성주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은 독자들이 기사인물에 대한
클릭수(읽기)가 실시간으로 적용된 것입니다.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