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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의 꽃꽂이 맛보기 ‘花香’

“가을이 오는 소리”

기사입력 2020-10-04 오후 3:50: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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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의 꽃꽂이 맛보기 花香

가을이 오는 소리

 

 

[소재]

가는 잎 조팝나무(설류), 홍가시, 용담, 맨드라미, 노박덩굴.

 

▲ 사진 1

 

 

[의도]

우리나라는 예부터 아름다운 꽃 문화가 있었음에도 전통꽃꽂이는 일본 문화라는 왜곡된 인식도 없지 않다. [사진 1]의 꽃꽂이 양식은 자연화(自然花) 양식으로 일본에서 릿까(立花)로 불리는 양식의 원형이라고 보고 있다.

 

불교의 전래와 함께 들어온 꽃 문화가 일본으로 전해졌을 것이라는 견해 위주로 무속, 궁중 문화, 설화, 문헌 등의 자료 등에서 우리 꽃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백제 무령왕릉의 금제관식(金製冠飾), 통일신라시대 송림사 전탑 사리부장품(松林寺 塼塔 舍利副葬品)의 하나인 금동보리수(金銅菩提樹) 섬토문(蟾兎文) 수막새 기와, 강화 정수사 대웅전 어간문(淨水寺 大雄殿 御間文) 문살, 개성 관음사 대웅전 뒷문 꽃 문살, 흥국사 대웅전 별화[사진 3], 조선시대 인정전 진찬도를 비롯한 각종 진찬(進饌), 진연도(進宴圖) 등에서 그 원형을 찾아 볼 수 있다.

 

백자 항아리에 갈대를 넣어[사진 2] 플로랄 폼이나 침봉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법으로 꽂아 가을을 표현해 보았다.

 

▲ 사진 2

 

 

[만드는 법]

백자에 갈대를 채운 후[사진 2], 봄에 흰 꽃이 눈처럼 핀다고 해서 설류(雪柳)라고 하는 가는 잎 조팝나무를 높게 꽂고, 중앙에 홍가시 나무를 꽂은 후, 주황색 맨드라미를 낮게 꽂아 무게감을 주었다. 왼쪽 편에는 홍가시와 맨드라미, 용담을, 오른쪽에는 긴 노박덩굴을 꽂아서 균형을 맞추었다.

 

[사진 3]흥국사 대웅전 별화(興國寺 大雄殿 別畵) (17세기말~18세기 초, 보물 396)(한상숙, 2008)

 

 

[별화(別畵)]

벽, 천장, 보 등에 무늬(圖案)로서 나타낸 것보다 그림(繪畵)으로 그린 것, 별지화(別枝畵)라고도 한다.

 

 

작품: 한상숙 [)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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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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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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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길해
    2020-10-05 오후 7:32:34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하는 꽃꽃이 입니다. 잘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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