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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의 꽃꽂이 맛보기 ‘차면선(遮面扇)’

‘혼례용 부채(遮面扇)’

기사입력 2020-11-22 오후 3:08: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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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의 꽃꽂이 맛보기 차면선(遮面扇)’

혼례용 부채(遮面扇)’

 

 

[소재]

미니 호접란, 속새, 신종 루스카스, 엽란, 진주 구슬, 태모시

 

[의도]

차면선(遮面扇)은 혼례 때 초례청에서 신부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사용하였던 둥근 형태의 부채이다. 혼례에 사용된다고 혼선(婚扇)이라고도 한다. 붉은 바탕의 비단에 모란꽃을 자련수 기법으로 수 놓았다.

 

 

[그림 1] 혼례용 부채(길이 47.5cm), (오륜대 한국순교자 박물관 소장)

 

 

[그림 1]은 궁중에서 비빈이나 공주의 혼례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사용하던 둥근 형태의 진주부채로 흥선 대원군의 딸이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두 개의 큰 모란문양을 자련수로 놓았으며, 부채의 테두리는 은으로 두르고 부채의 중간에는 진주를 장식하였다고 한다. 진주가 박혀 있어서 진주선(眞珠扇)이라고도 하는데, 진주는 소실되었다고 한다.

 

 

▲ [그림 2] 혼례용 부채 수본(31.5x28.9cm)

 

 

[그림 2]는 혼례용 부채에 문양을 수놓기 위해 종이에 밑그림을 그린 수본(繡本)이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쪽에 매화문양이 대칭으로 그려져 있으며, 아래에는 대나무 잎이 그려져 있고, 수본 왼쪽 상단에경술신조진쥬선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어 경술년의 길례(吉禮)시에 혼례용 부채를 새로 만들기 위해 제작 된 수본임을 알 수 있다. 호접란과 엽란, 속새 등을 이용하여 차면선을 재연해 보았다.

 

[만드는 법]

 

 

▲ [사진 1]

 

 

지름 20cm의 부채에 앞면, 뒷면에는 엽란을 붙이고[사진 1], 손잡이에도 엽란를 잘라서 감아 주었다. 엽란을 붙인 한쪽 면에 태모시를 계속 비벼서 부드럽게 만든 후 붙이고[사진 2],

 

 

▲ [사진 2]

 

 

가장자리에는 속새에 18번 와이어를 넣어서 둥글게 만들어 붙였다. 태모시를 붙인 면 위에 장식하는 미니 호접란과 신종 루스카스는 물 공급이 안 되어도 오래 볼 수 있도록 충분히 물올림을 한 후 파라핀을 입혀서, 구슬과 함께 생화용 접착제로 붙여서 장식하였다.

 

 

▲ [사진 3]

 

   

[자련수 기법]

바늘땀을 불규칙적으로 길고, 짧게 뜨면서 면을 메우는 기법이다. 색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표현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에 주로 꽃잎이나 나뭇잎, 구름 등의 표현에 이용된다.

 

[태모시]

모시 직조의 첫 번째 단계로, 모시풀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속껍질만 햇볕에 말리고, 물에 적시는 것을 반복해서 섬유질을 추출한 것. 태모시는 실이 굵고 억세어서, 2단계인 결 따라 일정하게 찢는 모시째기 작업이 필요하한 것이다.

 

[참고문헌]

국립고궁박물관, 2013, 아름다운 궁중자수, 국립고궁박물관.

 

 

 

작품: 한상숙 [)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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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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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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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길해
    2020-11-23 오후 12:18:02
    예술성있는 부채 감상 잘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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