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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윤탁 " 면밀한 검토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사람 이름의 거리조성은 신중해야 한다

기사입력 2020-11-25 오후 10:13: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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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름의 거리조성은 신중해야 한다

[사설] 김윤탁 " 면밀한 검토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최근, 연예인 같은 유명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전국에 조성되면서 무분별한 조성과 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상당히 많다.

 

△ 사진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

 


산책하기에도 좋고, 나들이하기에도 좋고, 스토리가 있는 유명인 거리를 만드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분명한 원칙과 전후좌우를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들에게 친숙한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김광석 거리(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천재적인 뮤지션 김광석을 기리기 위해 생긴 공간이지만 지금은 그 이상의 다양한 가치를 지닌 낭만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에는 소지섭 길이 조성되어 있다. 소지섭 길은 총 다섯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소지섭의 활동사가 정리된 두타연 갤러리도 있어 그의 화보와 촬영 의상, 스페셜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외국의 경우 괴테거리가 유명하고, 길이 아닌 공항의 이름도 유명인을 붙여서 쓰는 곳도 있다. 1934년 오픈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대표공항으로, 지역 이름을 따 오케치에 공항으로 불렸다가 2001년 가장 위대한 피아노곡 작곡가인 쇼팽을 기리는 뜻으로 쇼팽 국제공항으로 바꾸었다.

 

이외에도 르네상스 시대 천재적인 미술가이자 과학자, 기술자 등 인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리버풀 존 레논 공항 등이 있다.

 

이와 반대로 유명인의 거리를 조성하려다가 반대 여론에 성사되지 못한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군포시 김연아 거리이다. 군포시의회에서 김연아 거리 조성 관련 예산 3천여만원을 전액 삭감하여 사실상 백지화 했다.

 

군포시는 군포의 자랑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기념하고, 군포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김연아 거리 조성을 추진했으나, 군포시 의회는 김연아 선수가 군포시와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예산을 들여 거리를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그리고 박유천 길처럼 해당 연예인이 사회적 물의를 빚는 과정에서 존폐 논란에 휩싸이는 사례도 있다.

 

최근 김천시는 김호중 소속사인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개발과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명품관광도시 구축을 위한 김호중 거리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김호중의 모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 교동 연화지까지 약 1정도의 길을 벽화, 포토존, 스토리보드 등 특색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여 김호중을 좋아하는 9만명 이상의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김호중에 대한 여론이 좋은 것도 있지만 안티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모교에 조성한 김호중 쉼터도 한바탕 곤욕을 치른 적도 있다.

 

지금의 김천을 기억하게 하는 열아홉 순정, 무너진 사랑탑 등을 작곡한 나화랑, 모래판의 제왕 이태현을 비롯하여 박규채 연예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여러 인물이 있지만 이들을 위한 거리는 없다. 그것뿐만 아니라 부산 초량동 출신의 가수 나훈아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 정치인 등도 거리를 만들지 않고 있다.

 

워라밸시대(Work & Life Balance)에 거리 명칭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에 대한 관광자원화도 꼭 필요한 것이지만 김천을 빛낸 많은 명사와 함께 김호중 거리조성은 앞으로의 100년을 생각하면서 보다 면밀한 검토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김대중 기자 (koreai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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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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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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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길해
    2020-11-27 오전 12:03:55
    강서구에도 좋은것은 벤치마킹하여 좀더 업그레이드 된 강서구의 흐망찬 미래를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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