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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화살이다

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기사입력 2020-11-27 오전 7:11: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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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화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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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집을 나갔다. 벌써 넉 달이 넘었다. 달랑 편지 한 장만 남기고 '독립선언'을 했다. 아들의 행동은 가출(家出)은 아니다. 출가(出家)에 가깝다. 가출은 현재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무작정 집을 뛰쳐나가는 것이다. 목적이 없다. 반면 출가는 어떤 목적으로 갖고 집을 나가는 행위이다.

 

가끔씩 아들의 얼굴을 보지만 아내는 걱정 반, 불안 반이다. 모든 엄마의 마음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오히려 아들의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는 쪽이다.

 

갈참나무는 자신의 씨앗을 가급적 멀리 떨어뜨린다고 한다. 다람쥐가 자신의 자식인 도토리를 물어가도 개의치 않는다. 어미 나무의 그늘에서 자식이 자랄 수 없고 멀리 떨어져야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그러하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에게 소중한 정신적 자산임엔 틀림없지만 그 사랑만으로 아이가 성장할 순 없다. 나무가 태양과 비바람 속에서 쑥쑥 자라듯이 아이는 숱한 기쁨과 고통을 겪으면서 내면을 키운다.

 

시인 칼릴 지브란은 세상의 부모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그대들은 활, 아이들은 화살이다. 사수인 하느님은 그대들을 힘껏 당겨 아이들을 먼 미래로 쏘아 보내신다.” 그렇다. 부모는 아이라는 화살을 쏘아 보내는 활이다. 화살을 놓지 않으면 아이는 창공을 날 수 없을 것이다.



출처 : 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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