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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뉴스칼럼] ‘불안과 우울, 뇌가 보내는 구조신호(SOS)’

“치료의 핵심은 뇌를 다시 훈련하는 것”

기사입력 2026-04-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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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뉴스칼럼] ‘불안과 우울, 뇌가 보내는 구조신호(SOS)’

치료의 핵심은 뇌를 다시 훈련하는 것

 

 

 

사람은 누구나 불안과 우울을 경험한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는 그것을 단순한 기분 변화로 넘길 것인가, 아니면 뇌와 마음이 보내는 신호로 인식할 것인가에 있다. 우울과 불안은 결코 나약함의 결과가 아니다. 이는 신경계의 불균형과 정보 처리 방식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생물학적, 심리적 반응이다.


 



 

우울은 감정이 아니라 지속되는 상태이다.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가라앉는 상태와 구별된다. 일시적인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나타나지만, 우울증은 괴롭다는 감정이 장기간 지속되며 삶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특히 일부 경우에서는 기분이 일시적으로 고양되거나 에너지가 증가하는 양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혼재성 양상은 개인에게 혼란을 주며, 때로는 양극성 장애로 오해되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사실은, 감정의 변동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변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가 문제라는 점이다.

 

우울 상태에서는 뇌의 정보 처리 방식이 달라진다. 대표적인 특징이 부정 편향(negative bias)이다. 이는 자신, 타인, 미래에 대한 해석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으로 왜곡되는 현상이다. 또한 반복적으로 과거를 되짚으며 후회와 죄책감을 강화하는 반추 사고(rumination)가 나타난다. 반추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우울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진행된다. , 부정적 사건 인식, 그후 자동적 부정 사고 활성화, 그로 인한 감정 악화, 반복적 반추, 결국 자기비난 강화. 이 순환이 지속되면, 개인은 점차 자기 가치에 대한 확신을 잃고 무가치감에 빠지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자해나 자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기 개입이 필수적이다.

 

왜 우울은 점점 심해지는가? 우울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질환이 아니다. 오히려 뇌의 특정 회로를 강화시키며 고착된다.

편도체(amygdala): 위협 감지 기능 과활성 사소한 자극도 위험으로 인식

해마(hippocampus): 기억 처리 기능 저하 부정 기억 강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감정 조절 기능 약화 충동, 무기력 증가

이 세 가지 변화는 서로 상호작용하며 우울을 유지시키는 신경 회로를 형성한다. 따라서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의 변화로 이해해야 하는 의학적 상태이다.

 

우울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 우울증은 대부분 전조 신호를 동반한다. “부정적 사고 증가, 자기비하 및 자책 증가, 에너지 저하, 집중력 감소, 짜증 및 과민 반응 증가.“ 또한 일부에서는 환각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주요 우울장애의 약 18%에서 이러한 양상이 보고된다. 평소 문제없이 기능하던 사람이 업무 수행 능력이 저하되고 대인 갈등이 증가한다면 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이다.

 

[치료의 핵심은 뇌를 다시 훈련하는 것]

 

우울증은 방치하면 만성화되며 불안, 분노조절 문제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 따라서 개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긍정 경험의 의도적 확대

웃음이나 즐거운 경험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통해 뇌의 보상 시스템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2. 신체 활동 증가

운동뿐 아니라 일상 속 움직임 자체가 중요하다. 신체 활동은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무기력 회로를 차단한다.

 

3. 사고 재구성

모든 상황에서 감사 요소를 찾는 것은 단순한 긍정이 아니라 인지 재구성을 통한 전전두엽 활성화 전략이다.

 

혼자서 조절이 어려운 경우, 전문 상담은 필수적이다. 상담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뇌의 조절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타인이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주는 경험은 편도체의 과활성을 낮추고, 전전두엽의 조절 기능을 회복시킨다. , 상담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능력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우울과 불안은 경고이지 결론이 아니다. 우울과 불안은 삶을 무너뜨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삶을 재정렬하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이를 외면하지 않고 인식하는 것이다. 감정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올바르게 다루면 반드시 변화한다. 지금의 상태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뇌는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고, 회복은 항상 가능하다는 것 기억하길 바란다.

 

 

칼럼: 큰사랑심리상담센터 정지윤 박사

강서뉴스 (shinnakh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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