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뉴스 칼럼] ‘긍정의 힘’
“긍정적인 경험이 행복한 뇌를 만드는 이유”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러나 행복은 단순히 좋은 일이 많아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희망을 발견하고, 어떤 사람은 절망에 머문다. 그 차이는 성격보다 뇌가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흔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긍정은 억지로 만들어 내는 감정이 아니다. 슬픈데도 괜찮은 척하고, 힘든데도 웃으려고 애쓰는 것은 오히려 마음을 더 지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 속에서 뇌가 긍정적인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뇌는 반복되는 경험을 학습한다. 같은 생각과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그에 맞는 신경회로가 점점 강화된다. 이를 신경가소성이라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면 부정적인 회로가 강화되고, 긍정적인 경험을 자주 하면 긍정적인 경험을 더 쉽게 떠올리는 회로가 발달한다. 결국 우리의 감정은 하루아침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이 만들어 낸 결과인 셈이다.
[긍정적인 뇌를 만드는 6가지 방법]
1. 몸을 먼저 건강하게 만들어라
긍정적인 뇌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는 단순히 신체 건강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 기능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을 높인다. 몸이 지쳐 있으면 뇌도 쉽게 부정적인 정보를 선택하게 된다. 결국 건강한 몸은 건강한 마음의 출발점이다.
2. 몸을 움직여 뇌를 회복시켜라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반복적인 부정적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연 속을 걸으며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뇌는 익숙한 사고의 틀에서 잠시 벗어나게 된다. 요가와 명상, 복식호흡 역시 과도하게 긴장된 뇌를 안정시키고 현재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뇌를 회복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3. 좋은 사람과의 관계를 늘려라
긍정적인 인간관계는 뇌를 보호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친구와 식사를 하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봉사활동이나 취미 모임에 참여하는 경험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정서적 안정감을 높인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따뜻한 연결감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뇌가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만든다. 결국 좋은 관계는 마음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4. 새로운 경험으로 뇌를 성장시켜라
뇌는 새로운 경험을 좋아한다. 여행을 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새로운 운동이나 외국어를 배우는 경험은 기존의 사고방식을 넓혀 준다. 새로운 환경과 경험은 뇌에 다양한 자극을 제공하며, 같은 문제도 이전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유연성을 길러 준다.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작은 도전이 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5. 감정을 신체 감각으로 바라보아라
우리는 흔히 "나는 불안하다", "나는 화가 난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감정을 조금 더 세분화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깨가 긴장된다", "숨이 빨라진다"와 같은 신체 감각으로 바꿔 표현할 수 있다. 감정을 신체 감각으로 알아차리는 연습은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한 걸음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감정 인식 능력은 정서 조절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6. 감사와 경외심을 생활 속에서 경험하라
감사와 경외심은 우리의 시선을 '부족한 것'에서 '이미 가진 것'으로 옮겨 준다.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감탄하거나, 누군가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하는 순간 뇌는 스트레스에만 집중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행복한 사람은 특별한 일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습관이 형성된 사람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늘 부족한 것만 바라보는 습관은 뇌를 부정적인 정보에 더욱 민감하게 만든다. 감사하는 마음은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는 가장 쉽고도 강력한 훈련이다.
긍정은 현실을 외면하는 태도가 아니다.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찾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경험과 실천을 통해 충분히 길러질 수 있다. 오늘 하루 감사한 일을 한 가지 떠올려 보자. 잠시 햇살을 바라보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가까운 사람에게 안부를 전하는 작은 행동도 좋다. 이러한 경험들이 하나둘 쌓일 때 우리의 뇌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행복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뇌가 긍정적인 경험을 배우고 기억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삶의 습관이다.
칼럼 : 큰사랑심리상담센터 정지윤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