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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뉴스칼럼] ‘폭염보다 무서운 감정폭발’

“뇌과학으로 배우는 마음 회복법”

기사입력 2026-07-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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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뉴스칼럼] ‘폭염보다 무서운 감정폭발

뇌과학으로 배우는 마음 회복법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 평소보다 쉽게 짜증이 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별것 아닌 말에도 감정이 상하고, 가족이나 동료와 다툼이 잦아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고, 또 어떤 사람은 쉽게 화를 내거나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호소한다. 이는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니다.


 



 

우리의 감정은 날씨의 영향을 받으며, 특히 폭염은 뇌의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피로감이 쉽게 쌓이고, 수면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탈수와 수면 부족이 더해지면 감정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은 저하되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가 된다. 결국 평소에는 넘길 수 있는 일도 크게 느껴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감정이 흔들릴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1. 감정이 올라올 때는 잠시 환경을 바꾸어라

화가 치밀거나 답답한 감정이 올라올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자리를 잠시 벗어나는 것이다.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약해지는 특성이 있다. 잠깐 산책을 하거나 창밖을 바라보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새로운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며 긴장 상태를 완화한다. 특히 자연 속을 걷는 것은 반복적인 부정적 사고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더운 날일수록 말은 더 따뜻해야 한다

무더위는 몸뿐 아니라 마음의 여유도 빼앗는다. 그래서 평소에는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말도 공격적으로 들리기 쉽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화이다. 심리상담에서 활용하는 이마고(IMAGO) 대화법은 상대방의 말을 먼저 있는 그대로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럴 수 있겠다."

"오늘 정말 힘들었겠구나."

이처럼 짧은 공감의 말 한마디는 상대의 긴장을 낮추고 갈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더운 날일수록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마음을 먼저 이해해 주는 대화가 필요하다.

 

3. 감정을 밖으로 꺼내어라

감정을 계속 억누르면 뇌는 스트레스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 글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정일기는 현재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마음속에 쌓인 긴장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하루 한 가지라도 감사한 일을 적는 감사일기를 함께 써 보면 부정적인 정보에 집중하던 뇌가 긍정적인 경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보다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마음을 회복시키는 첫걸음이다.

 

[더위는 지나가고, 마음은 남는다]

 

폭염은 언젠가 끝난다. 그러나 더위 속에서 주고받은 상처는 오래 남을 수도 있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먼저 살피고, 한 박자 쉬어 가는 여유가 필요하다. 잠시 걷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하루를 글로 정리하는 작은 습관은 더위에 지친 뇌와 마음을 회복시키는 힘이 된다. 날씨는 바꿀 수 없지만, 그 날씨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칼럼 : 큰사랑심리상담센터 정지윤 박사

강서뉴스 (shinnakh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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