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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태풍을 견디는 대나무의 유연성

“교육적 ‘회복탄력성’을 성찰하다”

기사입력 2026-07-18 06:49 수정 2026-07-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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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태풍을 견디는 대나무의 유연성

교육적 회복탄력성을 성찰하다

 

 

본격적인 장마철과 함께 찾아오는 태풍은 거센 비바람으로 아름드리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리곤 한다. 하지만 폭풍우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는 존재가 있다. 바로 대나무다. 대나무는 강풍이 몰아치면 바람의 결을 따라 온몸을 유연하게 눕히며 충격을 흡수한다. 그리고 태풍이 지나간 자리, 언제 흔들렸냐는 듯 다시 하늘을 향해 곧게 일어선다.


 



 

태풍에도 대나무가 꺾이지 않는 비결은 줄기 속 마디에 있다. 성장을 잠시 멈추고 안으로 내실을 다져 견고한 중심축이 된다. AI 시대, 우리 아이들은 학업과 인간관계라는 거센 정신적 태풍을 맞고 있다. 이제는 온실을 만들어주기보다, 폭풍을 견디고 다시 일어설 '회복탄력성(마음의 마디)'을 키워줘야 한다. 시련 속에서 촘촘하게 마음의 마디를 만들어가는 아이들, 그 어떤 태풍에도 꺾이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오늘날 교육의 과제는 역경을 유연하게 이겨낼 정신적 회복탄력성을 길러주는 것이다. 성장기의 좌절과 실패는 상처가 아니다. 더 높고 견고하게 자라기 위한 인생의 마디. 대나무가 태풍에 부러지지 않는 비결이 마디에 있듯, 시련은 아이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이 회복탄력성을 지탱하는 뿌리는 바로 꿈과 비전이다. 가슴속에 명확한 이정표가 있는 아이들은 눈앞의 비바람에 굴복하지 않는다. 고난을 과정으로 인식하기에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꿈꾸는 자! 꿈은 이루어진다. 꿈꾸는 자!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이 독수리처럼 한계를 넘어 비상하게 돕는 것이다. 이 진리를 아이들의 삶 속에서 증명해 내는 것이 우리 교육의 역할이다.

 

공교육의 진정한 역할은 거센 폭풍우가 몰아쳐도 아이들이 대나무처럼 유연하게 흔들릴지언정, 바람이 지난 후 스스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단단한 내공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학교는 그 힘이 싹트고 자라날 수 있는 '든든한 대지'가 되어야 한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교육청이 함께 손을 잡고 원팀이 되어 우리 아이들의 마음건강 생태계를 굳건히 다져갈 때, 우리 아이들은 그 어떤 역경도 스스로 극복하며 자신만의 푸른 꿈을 이루어낼 것이다. 이러한 뜻을 담아, 감사하게도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국내 최초로 '마음치유학교'를 신설한다. 거친 태풍 속에서도 대나무처럼 유연하게 버텨낼 우리 아이들이, '마음치유학교'를 통하여 건강한 마음으로 저마다의 꿈을 향해 독수리처럼 한계를 넘어 비상하기를 소망한다.

 

 

손기서(전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강서뉴스 (shinnakh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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