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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를 위해 온 마을의 심장이 뛴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이 나아갈 길

기사입력 2026-07-24 10:50 수정 2026-07-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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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를 위해 온 마을의 심장이 뛴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이 나아갈 길

 

 

최근 학교 현장의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갈수록 복합적이고 다층화되고 있다. 경제적 빈곤이라는 단편적인 문제를 넘어 심리적 우울, 기초학력 부진, 가정불화 등 여러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간의 학교 지원 체계는 사업별로 분절되어 있었다. 복지 지원 따로, 상담 따로, 학습 지원이 따로 이루어지다 보니, 정작 학생은 지원 대상으로서 파편화되어 인식될 뿐 그 삶의 전체를 보살피지 못했다는 성찰이 뒤따른다.


 



 

이러한 분절의 시대를 끝내고 현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필자도 참석한 20241, 전국 1,000명의 교육 전문가가 모인 부산 컨퍼런스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특히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서울특별시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사례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시스템으로 구현될 때 어떤 기적을 만드는지 보여주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성과의 핵심은 칸막이를 허물고 아이를 중심에 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도전은 방화초, 신은초, 삼정중 등 선도학교와 함께하며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서울방화초등학교 신연옥 교장은 학교장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 시스템이 어떻게 위기 학생을 신속하게 구조하는지 증명했고, 삼정중학교 이돈집 전 부장은 관리자와 실무자가 수시로 소통하는 안테나 모임을 통해 현장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의 사례가 특별한 이유는 구성원 모두가 아이의 어려움을 감지하는 안테나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원팀(One Team)’이 되어 정보를 공유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학생맞춤통합지원의 본질이다. 문제가 터진 후 수습하는 사후약방문 식 처방이 아니라, 작은 변화를 조기에 포착해 복합적인 지원을 쏟아붓는 골든타임사수가 가능해진 것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은 이제 학교라는 중심축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 강서양천이 보여준 모델은 특정 지역의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되어야 한다. 학교는 이제 마을의 가장 정교하고 따뜻한 심장이 되어야 한다.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도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우리 교육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심장이 되어 함께 뛸 때이다.

 

 

손기서 (전 강서양천교육장)

강서뉴스 (shinnakh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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