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울림플라자, 배리어프리 문화예술로 여름을 잇다
'뭉클한 바캉스' 1회차 성황리 마무리
선풍기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을 손끝으로 느끼고, 도자기 위에 저마다의 바다를 그려 넣는다. 몽골 텐트 안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그림자 인형을 움직이며 작은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지난 25일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문화예술관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의 웃음으로 가득찼다.
서울시 어울림플라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뇌병변 장애 아동·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어울림 아트랩(ART LAB)-뭉클한 바캉스' 1회차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뭉클한 바캉스'는 뇌병변 장애 아동·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장애 유형별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으며, 오감을 통한 예술 경험과 가족 간 자연스러운 소통을 지원해 여름방학 기간 문화예술교육의 공백을 줄이고자 했다.
프로그램은 ▲바람 나라(시각․촉각 놀이) ▲바다 나라(세라믹아트) ▲땅의 나라(빛과 그림자) ▲색깔 나라 등 네 개의 감각 탐색형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참여자의 이동과 활동 부담을 최소화하고 편안하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웃음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바람과 빛, 촉감, 색을 오감으로 느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탐색했고, 보호자들은 결과물을 완성하는 것보다 아이가 감각을 탐색하고 예술을 경험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
행사에 참여한 보호자는 "뇌병변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흔하지 않아 참여 기회 자체가 소중했다. 특히 단차가 없는 어울림플라자는 휠체어와 전동기기 이용이 편리해 이동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런 공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프로그램이라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 송진화 강사(서울시 어울림플라자 문화예술관)는 "뇌병변 장애 아동 가족에게는 프로그램 참여도, 여행도 쉽지 않다. 그래서 하루만큼은 바캉스를 온 것처럼 마음껏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아이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오는 8월 1일에는 '어울림 아트랩-뭉클한 바캉스' 2회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 모집은 조기에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1회차 프로그램의 호응을 이어 뇌병변 장애 아동·청소년과 가족에게 또 한 번 특별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어울림플라자 관계자는 "서울시 어울림플라자는 장애 유형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과 시민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포용적 문화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서뉴스 문향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