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강서문화예술페스티벌 개최
“문화로 소통하고, 예술로 공감하다”
9월의 첫 주말, 강서의 가을이 문화와 예술의 향기로 물들기 시작했다. 9월 4일 금요일 오후 3시, 강서문화원 강서아트리움에서는 「제6회 강서문화예술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오는 9월 6일 일요일 오후 5시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진교훈 강서구청장을 비롯한 많은 내외빈과 문화예술인, 지역 주민들이 함께해 개막의 기쁨을 나눴다.
‘문화로 소통하고, 예술로 공감하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강서에서 활동하고 있는 7개 문화예술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창작의 결실을 구민들에게 선보이고, 예술을 매개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다.
강서문인협회, 강서사진작가협회, 강서꽃꽂이협회, 강서서예인협회, 강서국악협회, 강서미술협회, 강서현대음악협회 등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문학과 사진, 서예, 미술, 꽃꽂이, 국악, 음악이 어우러지는 종합문화예술축제로 펼쳐졌다.
강서문화예술인총연합회 한상숙 회장
강서문화예술인총연합회 한상숙 회장은 개막식에서 “예술은 혼자만의 창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이 강서의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보람을, 구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행복을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져 강서의 문화적 품격을 한층 높이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강서아트리움 갤러리 서에는 강서문인협회 작가들의 시화 작품을 비롯해 강서사진작가협회의 사진 작품, 강서서예인협회의 서예 작품, 강서미술협회의 회화 작품, 강서꽃꽂이협회의 아름다운 꽃꽂이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편의 시에는 작가의 마음이 머물고, 한 장의 사진에는 순간의 시간이 정지해 있다. 붓끝에 머문 먹빛은 여백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색채로 채워진 그림은 작가의 내면을 조용히 드러낸다. 꽃과 꽃 사이의 공간에는 자연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섬세한 시선이 깃들어 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들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의 공통된 마음이 흐른다.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그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예술인의 마음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4일에는 강서꽃꽂이협회의 꽃꽂이 체험 나눔을 비롯해 강서문인협회의 저자와의 만남 및 시화액자 만들기, 강서사진작가협회의 가족사진·장수사진 촬영 나눔행사 등이 진행됐다.
꽃을 고르고 다듬어 한 송이 한 송이에 마음을 담고, 시 한 구절을 골라 자신만의 시화액자를 만들며, 가족의 환한 웃음을 사진 한 장에 담는 시간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다.
강서문인협회 신재미 회장은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강서의 문인들이 쓴 시와 이야기가 구민들의 마음에 작은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저자와의 만남과 시화액자 만들기를 통해 문학이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친숙한 문화라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축제의 즐거움은 전시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9월 5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강서아트리움 정문 앞에서 강서서예인협회와 강서미술협회가 마련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부채 만들기와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들이 직접 예술가가 되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붓을 들어 부채에 자신의 마음을 써보고, 얼굴 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캐리커처로 남기는 순간, 예술은 더 이상 전시장 안에 걸린 작품이 아니다. 예술은 사람들의 손끝으로 옮겨가고, 얼굴에 웃음으로 피어난다.
강서사진작가협회 박국인 회장은 “사진은 지나가는 순간을 붙잡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예술입니다. 이번 가족사진과 장수사진 촬영을 통해 소중한 가족의 모습을 아름답게 남겨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진 한 장이 훗날 가족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사진을 통해 구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협회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9월 6일 일요일에는 또 다른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강서문화원 2층 아리홀에서는 강서현대음악협회의 기타와 색소폰 연주가 펼쳐지고, 이어 강서국악협회의 한국무용과 판소리 등 전통국악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현대음악의 선율과 우리 전통의 가락이 한 무대에서 만나면서 강서문화예술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할 예정이다. 기타와 색소폰의 감미로운 선율이 객석을 채우고, 이어지는 우리 가락과 춤사위가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면 사흘간 이어진 예술의 향연은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리게 된다.
강서서예인협회 한의숙 회장은 “서예는 글씨를 쓰는 예술을 넘어 마음을 다스리고 삶의 뜻을 새기는 예술입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구민들이 직접 붓을 잡고 예술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문화예술은 특별한 사람들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누구나 함께 즐길 때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문화는 도시의 품격을 만들고,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번 강서문화예술페스티벌은 단순히 여러 예술작품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다. 강서에서 묵묵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예술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구민들과 만나고, 구민들은 예술을 통해 일상의 작은 쉼표를 발견하는 ‘문화와 사람의 만남’이다.
문학의 언어가 마음을 적시고, 사진의 렌즈가 추억을 붙잡으며, 서예의 먹빛이 삶의 깊이를 더한다. 그림은 색으로 이야기를 건네고, 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음악과 국악은 가슴 깊은 곳까지 울림을 전한다. 서로 다른 예술이지만 결국 향하는 곳은 하나다.
곧 사람의 마음이다.
제6회 강서문화예술페스티벌이 열리는 사흘 동안 강서아트리움은 예술가에게는 창작의 보람을, 구민들에게는 문화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축제가 끝난 뒤에도 그곳에서 피어난 시 한 편, 사진 한 장, 꽃 한 송이, 먹빛 한 획, 선율 한 가락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강서의 가을을 아름답게 기억하게 할 것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제6회 강서문화예술페스티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문학과 사진, 미술, 서예, 꽃꽂이, 국악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가 예술인과 구민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아름다운 문화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와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소중한 힘”이라며 “앞으로도 강서구가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구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도시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 문화로 만나고, 예술로 마음을 나누는 곳. 그곳에 강서의 아름다운 오늘이 있고, 더 풍요로운 내일이 있다.
강서뉴스 신낙형 기자(강서문인협회 이사, 할아버지의 손녀 육아 동시집 ‘채아의 365일’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