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공원 강서구청 주민설명회, 주민 비대위 입장문 전달
“9.11 행정폭력 진교훈 강서구청장 사퇴하라”
염창 주거환경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청, 강서경찰서, 한정애의원실을 찾아 지난 11일 저녁에 있었던 염창공원 공공주택지구 지정 관련 주민설명회는 ‘9.11 강서구청 행정폭력’이라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입장문은 진교훈 강서구청장의 자진 사퇴와 주민들에게 폭언을 행사 한 강서구청 부구청장과 담당공무원의 파면을 요구하고 경찰기동대 버스 12대 및 수백 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하여 어린이 등 일부 주민을 다치게 한 경위를 규명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대위는 이번 주민설명회가 행사 4일 전 설명회 자료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개되지도 않고 주민 단체카톡방에서 PDF파일 한 장으로 공지했다며 4만 염창동 주민을 무시하는 요식행위 일방적 통보라며 꼬집었다.
이날 주민 설명회는 어린 자녀 동반 가족, 학생, 동네 어르신 등 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대책조차 없는 난개발 이라면서 "주민기만 졸속추진 헌납행정 규탄한다.", "염창공원 공공주택지구 지정 철회하라."는 종이 팻말을 들고 있었다.
오후 6시 50분경, 설명회장에 도착한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한정애 국회의원이 강당 입구를 가득 메운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설명회장 분위기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사과를 요구하는 주민을 뿌리치며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라 즉시 현장을 빠져나갔고, 뒤이어 출발하려던 진교훈 구청장의 관용차는 철회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주민들에게 가로막혔다.
진 구청장은 차 문을 굳게 닫은 채 2시간 45분 동안 공회전을 하며 침묵으로 버텼다. 관용차 주변에서는 관용차 진출로를 확보하려는 여러 강서구청 공무원들에 의한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현장 영상에 따르면 정 부구청장은 관용차 앞에서 주민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고 어린아이와 함께 있는 부모를 향해 인격을 모독하는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이 밖에도 다수의 구청 직원이 관용차를 진출시키려는 과정에서 주민들을 거세게 밀어붙였고, 신경전을 벌였다. 누구 하나 구청장에 대한 물리적 위협이 전혀 없던 상황에서 벌어진 이 같은 대응은 구청장의 신변 보호가 아닌 ‘심기 경호’이자 명백한 행정폭력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밤 9시를 넘기면서 강서경찰서 외에 타 지역 경찰 병력까지 포함된 경찰 기동대 버스 12대가 진입하는 과정에서 좁은 도로 탓에, 보행자 안전펜스를 들이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부 주민은 "조용한 학교 앞 주택가에 경찰 버스가 줄줄이 들이닥치는데, 마치 계엄령이라도 내린 것처럼 무서워 손이 다 떨렸다"고 토로했다.
밤 9시 35분경. 300여 명 경찰 인력이 구청장을 빼낼 퇴로가 완성되자 진 구청장은 대치 2시간 45분 만에 차에서 내려 입장을 밝히며, “서울시가 염창공원에 대한 공원화 계획을 밝히면 사업을 철회하겠다."며 8.13 정부의 닥치고 주택 공급 정책의 책임을 서울시로 돌렸다.
강서구청의 사전 의견 수렴에서는 주민 98%가 '공원 복원 및 주택 개발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그는 "원안대로 옛 골프연습장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경찰의 겹겹이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어린 아이를 밀치면서 다치고, 일부 주민이 부상을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다니는 위험한 통학로 안전문제는 수년째 버려두더니, 구청장을 신변 보호를 경찰기동대를 동원 하는 게 맞냐며?"며 울분을 터뜨렸다.
최근 경찰은 집회 위험성이 낮을 경우 기동대를 최소한으로 배치하는 방향으로 현장 운용 기조를 전환해 왔다. 그러나 단순 구호와 피켓 항의에 그친 항의 현장에 기동대 차량 12대 규모의 경찰 병력이 투입된 것은, 중대 형사범죄나 소요 사태에나 동원될 법한 규모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 구청장이 구민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자신이 몸담았던 경찰 조직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비대위는 이번 사태를 주민을 적으로 간주하는 명백한 '9.11 강서구청 행정폭력'으로 규정한다며 염창 주민들은 염창 공원 공공주택 지구 지정 전면 철회와 강서구청장 사퇴, 물의를 일으킨 강서구청 공무원 파면 요구를 위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염창 주거환경 비상대책위원회